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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뇨기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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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요관역류란?

신장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을 거쳐 방광으로 내려오고 방광에 소변이 모이면 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정상적으로 방광에 내려온 소변은 요관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데 해부학적이나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방광에 소변이 모이는 동안이나 소변을 보는 동안에 소변이 방광에서 요관으로 거꾸로 역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방광에서 요관으로 소변이 거꾸로 이동하는 것을 방광요관역류라고 합니다. 한쪽에서만 생길 수도 있고 좌우 양쪽 모두에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맨 좌측의 그림은 정상의 경우로 소변(보라색)이 방광에서 요관(신장과 방광 사이의 가느다란 관)으로 역류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 그림은 좌측에 경미한 방광요관역류가 있는 경우로 소변이 요관으로 역류되는 것이 보입니다. 더 심한 경우는 신장까지 역류가 되고, 맨 우측의 그림처럼 요관과 신장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방광요관역류의 모식적인 사진

방광요관역류가 있을 때 어떤 증상이 있나요?

방광요관역류가 있으면, 방광에 세균감염이 발생할 경우 신장까지 세균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반적으로 감염이 방광에만 국한되어 있을 때는 증상이 없거나 미약하지만, 신장까지 세균감염이 파급될 경우 열과 오한, 옆구리의 통증 및 전신적인 근육통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광요관역류는 고열이나 몸살 등으로 병원을 찾은 후 그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산전초음파에서 발견된 수신증(보통 일반인에게는 신장이 부었거나 늘어났다고 설명함)에 대해 출생 후 검사하는 과정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자세히 물어보다 보면, 요관 또는 신장으로 거꾸로 역류되는 소변의 양이 많을 경우 소변을 볼 때 옆구리(신장이 있는 부위)가 아프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소변을 보고 난 후 역류되어 올라간 소변이 다시 방광으로 내려오므로 소변을 본 후 금방 또 소변을 보기도 합니다.

방광요관역류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보통 역류검사라고 부르는 배뇨중방광요도조영술을 통해 방광요관역류의 존재여부와 그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류검사는 아이의 요도를 통해 방광에 관을 넣어 시행하는 검사로 아이에게는 다소 불편한 검사이나 아이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검사입니다. 역류검사는 열을 동반한 요로감염이 진단된 아이나 산전초음파에서 수신증이 진단되었던 아이 중 역류가 의심되는 경우는 반드시 시행되어야 합니다. 한편, 방광요관역류가 있는 아이의 형제들도 방광요관역류가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요로감염이나 산전초음파의 이상이 없던 경우라도 역류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흔이 무엇인가요?

어린 아이의 신장은 성장과정 중에 있어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그리고, 역류 정도가 심할수록 그 타격이 큽니다. 이러한 신장기능의 손실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고, 신장스캔 검사를 통해 결손부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적 결손 부위를 반흔(흉터) 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방광요관역류는어떻게 치료하나요?

방광요관역류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고려사항은 환자의 나이와 역류의 정도입니다.
이는 방광요관역류의 자연경과와 관련이 있습니다 . 많은 아이에서 특히 경미한 정도의 방광요관역류는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경향을 갖습니다. 또한, 아이가 어릴수록 향후 역류가 저절로 없어질 가능성이 더 높고, 대부분의 아이들에서 역류가 소실되는 것은 진단받은 후 2~3년 이내입니다.
반대로 역류의 등급이 높거나(특히, 양측성인 경우)나이가 많거나 진단받은 지 오래 되어서도 역류가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는 자연적으로 소실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따라서 , 나이가 어린 경우(특히, 만 1 세 이하의 경우), 역류의 정도가 약한 경우 등을 중심으로 자연소실의 가능성이 많은 경우는 우선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며 경과를 관찰합니다. 이러한 항생제 복용은 역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역류가 저절로 없어질 때까지 신장으로의 세균감염을 막아주기 위한 예방적 치료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고도의 역류의 경우,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열성요로감염이 재발하는 경우, 아이가 약물복용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 신장기능의 손상이 새로 발견되는 경우, 요관이 방광으로 들어오는 부위에 선천적 기형이 있는 경우는 수술적 방법으로 역류를 없애주어야 합니다.
한편, 배뇨장애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함께 필요합니다.

방광요관역류의 수술적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수술적 치료는 크게 개복수술과 내시경적 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복수술은 요관과 방광의 연결을 새롭게 해주는 수술로서 새로운 연결을 통해 역류를 막을 수 있는 밸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는데 수술성공률은 매우 높습니다. 내시경적 수술은 요도를 통해 방광에 내시경을 진입한 후 요관에서 방광으로 소변이 들어오는 부위 주변에 인공물질을 주입하여 역류를 없애는 방법입니다. 내시경적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성공률이 낮아 주로 역류의 정도가 낮은 경우 고려할 수 있습니다.